【한국공보뉴스 / 인천취재본부】 김영환 기자
한 달 전부터 이상행동 보인 피의자, 별다른 조치 없어….
어제 25일 오전 인천에서 조현병으로 치료받은 전력이 있는 50대 남성 A씨가 대낮에 지나가던 행인 2명을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경 인천시 동구 한 공원 앞 도로에서 자신의 옆을 지나던 B(67·남)씨의 목 뒤쪽을 흉기로 찔렀고 이어 B씨 뒤에서 걸어오던 C(37·여)씨의 얼굴 왼편도 1차례 찔렀으며 사건 직후 피해자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B씨는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CCTV를 확인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이날 낮 12시 23분경 A씨를 체포했다.
조현병은 사고, 감정,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광범위한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정신 질환이며 과거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리기도 했고 환청, 환시, 망상, 사고 과정의 장애 등의 증상을 보여지며 증상이 심각해지면 감정 표현이 줄어들어 무표정에 가까운 얼굴을 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조현병은 약만 꾸준히 먹어도 극단적인 상황에 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나 정신질환이라는 이유만으로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날마다 약을 먹는 것을 번거롭게 생각한다.
이처럼 조현병 환자들이 치료에 강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이 사회 문제로 확산되자 복지부는 중증 정신질환자 치료 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하여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정보를 환자 동의 없이도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 통보하고, 보호자 동의 없이도 외래치료명령을 가능하게 했으며 2020년까지는 정신건강센터 인력 1455명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조현병 등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는 아직도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이번 인천 묻지마 살인사건의 조현병 환자 또한, 사건 현장 지척에 거주하며 한 달 동안이나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른바 그의 ‘묻지마 살인’이 일어나기 전까지 사실상 방치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증폭됐다.
주변 관계자에 따르면 피의자 A씨가 평상시 이상행동을 보여 왔음에도 최소한의 먹거리를 챙겨주는 자원봉사자들만 그를 찾았고, 안타깝게도 이상 행동에 대한 별다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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