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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녘 운동길에
한 숨 돌리며
드문 드문 크로바 잎, 고개 세운
잔듸밭에 쪼그려 앉았다...
"과연 보여질까"?
제 몸집보다 큰 이슬을 지고 있는
세잎 크로바에게
미안함 느끼며
어렵사리, 기어이...
"심"을 본 마냥 두근거리며
네잎 크로바를 손에 놓았다...
금의 환양한 듯
현관문에 들어선 나는
큰 놈을 불러 제꼈다...
"아빠가 말야"~
"네게 선물하나 줄께"...
자다가 먼 봉창이냐는 듯
의아한 표정의 큰놈에게
마치 개선장군의 큰 노획물을 주는 것 처럼
작은 네잎 클로버 하날
큰놈의 손 바닥에 올려 주었다...
"이게 뭐야 아빠"?
깔깔거리며 신기해 하는 큰놈의 등뒤로
아침준비에 여념 없던 마누라의
질투어린 시선이 꽂혔으나 어찌할꼬...
한개뿐인 크로바를...ㅠ.ㅜ
훗날...
시간이 많이 흘렀을 때...
책갈피에 꽂아진
그 네잎 크로바를 바라보며
웃음 지을 큰놈을 생각함에
그렇게들 행운의 크로바라고 하는
소담한 네잎 크로바 한 장이
아빠가 남겨준 행복의 통장이 아닐까싶다...
또한, 그런 생각 속에
나름, 행복한 아침을 열어준 그것이
바로 행운의 크로바가 아닐까 한다...
--- 경초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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